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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총장 신년사 작성자. 제주국제대학교 등록일. 2022-01-03 09:10:14 조회수. 133

신년사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할 때에는 모두가 희망과 바램을 얘기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여기에 그칠 수가 없습니다.

그 희망과 바램이 깨지지 않도록 힘과 용기를 모아 무엇이든지 녹여 버릴 수 있는 에너지를 모아야 합니다.

2018년 지방 사립대학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교육부의 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되면서 우리 대학은

탐라대학교 부지 매각 이후 진행되던 회생작업이 차질을 빚고 험준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주지역 고교 졸업생의 3분지 1이 육지로 ‘탈출’하고 있는 청년인재 빈곤 지역 제주에서

국제자유도시를 선도하는 ‘국제대학(international university)’의 소명은 계속 이어 오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제주 제일의 자산인 한라산의 환경보호를 위해 사려니숲과 성판악 방문차량 환승주차장 부지로서

대학교 앞 4천평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꿈을 가지고 제주로 내려오는 노마드(nomad) 기업가들을 위해 창업보육센터의

입주공간을 확대하고 영상회의실을 구축하였습니다. 베트남 등 외국학생들을 보다 많이 유치하기 위해 기숙사 시설을

보완하고 강의실을 현대화하고 있으며 석박사 과정 커리큘럼을 국제적 스탠다드에 맞추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부터는 미국 죠지아 주립대(Georgia State University),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대학(University of North Carolina Greensboro) 등과

1+3 복수학위 과정이 시작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미얀마, 베트남 등지 동남아 대학들과 연합하여 우리 대학과 미국대학

동시진학이 가능하도록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제주의 미래산업으로서 항공산업 육성의 비젼 아래 항공정비학과를 출범시키고

항공정비창을 구비하고 공군으로부터 전투기와 엔진 각 2조씩 확보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월에는 제주도 E스포츠협회와 함께

도내 고교 및 대학 팀대항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앞으로 프로게이머와 컨텐츠개발자들을 우리 대학에서 길러내도록 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금년 상반기중 드론축구팀을 창단하여 관광, 토목,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는 드론 관련산업 인재들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대학은 입시위주 교육에 질린 학생들에게 재미(fun)와 즐거움(Joy)을 주는 학습체제를 구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제주의 고교들이 우수한 인재를 수도권으로 올려 보내는 데 매진하는 데 반하여 국제대학교는 수도권 인재들을 제주로 끌어 오기 위해 힘을 쓰고 있습니다.

과거 대학교육은 소수의 엘리트 교육이었으나 이제는 국민 대중이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보편교육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이러한 보편적 대학교육의 가장 주된 수단은 국가장학금제도입니다. 이 국가장학금은 국민 여러분이 내는 세금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국가장학금을 우리 대학과 같이 교육부 평가에 맞지 않는 대학 학생들에게는 배제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부당한 조치임에

틀림이 없으나 우리 대학은 그동안 학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국가장학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교내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금년도 신입생에 대해서도 학교법인 이사회의 배려로 이 특별장학금을 계속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결정에는 무엇보다도 자신들의

급여에 앞서 학생들에게 국가장학금의 혜택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교직원들의 희생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교직원들의 학교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계 최고의 대학을 꼽으라면 미국 동부의 아이비(Ivy) 8개 대학을 꼽습니다. 이중 하나인 윌리암즈 칼리지(Williams College)에서

졸업생을 대상으로 재학시절 가장 도움이 되는 수업을 꼽도록 한 적이 있었습니다. 가장 많은 대답은 4학년때 학생 2인을 교수가

개인지도하는 개별수업(individual study)이었다고 합니다.

학교 입장에서는 50명, 100명씩 학생들을 강의실에 몰아 넣고 중간시험과 기말시험 두 번 보고 성적내서 학점 채우면 붕어빵 찍듯이

졸업시키는 것이 제일 효율적입니다. 그러나 교육의 효과가 평생 유지되기 위해서는 교수와 학생이 개별적인 대화를 통해 진리와 가치에

대해 고민을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자가 새끼들을 낭떠러지에 밀어넣고 살아남은 놈만 자식으로 인정하는 식의 엘리트

교육은 오늘날 전세계 사람들이 다양한 네트웍으로 연결되어 있는 세상에서 과연 지속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이 커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이 지향하는 교육이 바로 이것입니다. 학생 한사람 한사람 세상의 진리를 놓치지 않도록 보살피고 남을 위한 봉사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인간이 되도록 교수님들이 학생들과 평생의 “대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년도에도 우리 대학에 닥치는 엄동설한의 바람은 계속 매서울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중에 교육부의 평가가 있으며 하반기에는

그 평가에 따라 컨설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여러 경로로 확인한 바 교육부 평가의 핵심은 대학의 ‘재정확충’ 여부입니다.

현재 대학문제가 과거 누구 탓인지, 앞으로 누구 말이 옳은지를 따지거나 정부정책이 부당하다고 항의하는 데 시간을 쏟을 여유가 없습니다.

존경하는 제주국제대학교 동문, 학생, 교직원 여러분,

대학 ‘재정확충’의 절체절명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 주셔야 하겠습니다.

우선 지금까지 재정긴축의 고삐를 더욱 조이는 한편 현재 추진중에 있는 대학재정수입을 보완하기 위해 외국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대학원 프로그램을 강화함과 아울러 도민들에게 요긴한 평생교육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등 우리 대학의 가치를 도민들에게

각인시키는 노력을 배가할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교직원들의 희생도 한계가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재정확충 대책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구 탐라대학 설립자에 대하여 대학경영주체로서 재정책임을 다하도록 촉구하려고 합니다.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마냥

기다릴 수가 없기 때문에 경영주체 변경도 대안으로서 추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은 사립학교법상 대학정상화의 일환으로서

추진되는 것으로서 학교법인 이사회의 협력과 관할청인 제주도 당국의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이들은 모두 우리 대학 구성원의 대학 회생을

위한 의지가 얼마나 단단한지 시험할 것이 분명합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저는 우리 대학의 미래에 대해 굳건한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충원률 부족, 미지급임금 문제, 구성원 갈등, 시설 낙후, 등

문제들이 산적한데 무슨 희망이냐고 반문들을 합니다. 그러나 도민대학으로서 가치와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성공을 위한 선도대학으로서

사명이 있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대학 당면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진왜란 직전에 동인과 서인이 왜적의 침입 가능성을

두고 논쟁을 벌이다가 왕조멸망의 위기를 겪었던 조상들의 우(愚)를 반복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희망과 자신감을 잃어 버리거나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다면 누가 우리를 도우려고 하겠습니까?

호랑이해에 구성원 모두가 가족을 위해 먹이를 구해주고 맹수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호랑이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호랑이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빕니다.

2022년 새해 아침에,

총장 강철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