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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꿈" 단원고 희생자 7명 제주국제대 입학 작성자. 기획과 등록일. 2016-02-25 11:23:25 조회수. 769
제주국제대학교는 이번에 신설돼 첫 입학생을 받는 실용예술학부 대중음악전공 과정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희생자 중에서 음악이 꿈이었던 고 박수현·오경미·이재욱·홍순영·강승묵·김시연·안주현 등 학생 7명이 명예 입학하게 되었다고 25일 밝혔다.

김영호, 황인서 제주국제대학교 대중음악과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들의 꿈을 기억하는 열일곱 살의 버킷리스트 공연을 지속하자는 뜻을 그간 밝혀왔다. 그러던 와중에 음악이 꿈이던 아이들을 명예 입학 시키는 게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고, 이는 시나위 신대철씨와 버킷리스트 기획진을 통해 유가족에게 전달됐다.

열일곱살의 버킷리스트 공연은 단원고 박수현군의 버킷리스트에서 나온 공연 20회하기 A.D.H.D. 기준(A.D.H.D는 단원중 시절부터 시작된 스쿨밴드로 멤버 8명 중 단원고로 진학한 박수현, 오경미, 이재욱, 홍순영 모두 세월호에서 희생되었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꿈 가득했던 단원고 250명 학생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지난해 열달 동안 단원고 2학년 1반부터 10반까지 10개반에 대한 공연을 하였으며 총 60여 개 록밴드, 300여 명의 뮤지션이 무대에 올랐다.

"유가족들, 다른 아이들에게 해될까 염려하는 모습 마음 아파"

제주국제대학교의 소식을 전한 신대철씨는 "아이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다가 세월호 참사라는 변을 당했다, 아이들이 가고자 했던 곳, 제주도에 있는 제주국제대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아이들의 꿈을 이야기하고 세월호에 대해서 기억해나가는 일에 함께 하게 되어 마음이 따뜻함과 동시에 막중한 무게감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음악이 꿈이었던 일곱 명의 아이들을 발굴하여 입학과정을 진행하면서 조심스러워하는 유가족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304명 세월호 희생자 중에서 선생님 포함 총 262명이 세월호에서 생을 마감했다, 아무래도 그 안에서 또 다른 (희생자) 아이들에게 해가 될까 두려운 마음도 충분히 감지가 되었다, 하지만 제주국제대학교의 선의의 제안을 받고 아프더라도 해야 할 일이기에 앞으로 제주국제대학교와 협력하여 할 수 있는 문화 공연을 이끌어 나가기로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입학하게 된 강승묵군 엄마는 "우리 아이가 없는데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마음에 한참을 고민했다, 하지만 나중이 된다면 지금 남아있는 가족들과 국민들이 승묵이를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우러나는 대로 입학 동의서에 사인을 했다"고 말했다.

야! 이 돼지야라는 자작곡으로도 알려져 있는 김시연양 어머니는 "망설였다, 모든 아이들이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고 지금도 죄스럽다, 하지만 버킷리스트를 통해 다른 아이들의 꿈을 지속적으로 기억해나가는 시작이 될 수 있다면 나의 죄스러움 보다는 그렇게 시작을 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직도 우리는 미수습인이 다 돌아오고 세월호 인양이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졸업을 하지 못하는 우리 측의 입장을 수용해주시고 부모된 마음으로 입학을 함께 준비해주신 대학교측과 신대철씨, 버킷리스트 기획진이 함께 해주었기에 입학이 성사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킷리스트 기획진인 김수창씨는 "아무래도 입학이다보니 서류 작성해야하는 것들이 복잡해 유가족 분들의 서류를 받아서 학교 측에 넘겼다, 한 명 한명 아이들의 이름을 쓰고 주민등록번호를 쓰면서 지금 흘러가는 이대로라면 아이들의 이름이 몇 번이나 더 쓰여질까? 몇 번이나 사람들에게 불려질까? 떠오르기나 할까?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그 이름이 출석부에 오른다니 울컥했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 그 이름을 불러주신다면... 그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앉아있을지 한 번씩 그려주신다면, 내가 유가족이 아니어도 이리도 감격스러운데 그 아이에게 얼마나 뜻 깊은지를 생각하며 오타는 없나, 사진이 잘못된 것은 없나 몇 번이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아이들은 꿈을 이루는 나이가 아니라 꿈을 키우는 나이였다, 그 나이에 그 많은 꿈들 속에서 세상이 아름답고 행복한 아이들이었다, 여기 7명의 학생은 그 아이들의 하나이다, 250명의 꿈이 더 많이 있음을 알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제주국제대학교 대중음악과 교수는 "무슨 말도 필요 없다, 아이들이 오고 싶어 한 곳, 수학여행에 들떠 오기로 한 곳 제주도에서 품고 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입학과정이 마냥 순탄했던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모두 다시 세월호에 대해 생각하 삼촌, 이모, 오빠, 누나의 마음으로 함께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일곱 명의 아이들을 대중음악과 명예학생으로 입학시키게 되었고 나는 앞으로 4년 동안 아이들을 다른 학생들과 같이 학사관리를 할 것이다. 아마 그렇게 기억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하며 다른 250명의 더 많은 꿈들을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인서 교수는 "열일곱살의 버킷리스트를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었다, 무언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게 무얼까 하는 한 가지 마음에서 시작했다, 그러다가 김영호 교수, 신대철씨와 의견을 나누었다, 버킷리스트 기획진과 유가족 분들이 마음을 잘 받아주어 행정적인 측면도 잘 성사된 것 같다"며 "이제 남은 것은 행동이다, 어떻게 버킷리스트를 더 알릴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 어떤 문화 콘텐츠로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기억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단계에 있고 곧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명예입학증은 다음 달 2일 신입생 입학식장에서 수여될 예정이며 참석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자리를 유가족들이 대신하기로 했다.

다음은 입학하게 된 아이들이다.

기사 관련 사진
 단원고 희생자 왼쪽 상단부터 시연이, 주현이, 순영이, 경미, 수현이, 재욱이, 승묵이.
ⓒ 윤솔지

기사 관련 사진
▲ 순영엄마 동의서
ⓒ 윤솔지